2017 IAAF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하이라이트 뉴스

2017 IAAF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스코트 '고스도치(hedgehog)'. 대회 홈페이지


런던시각으로 8월 4일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한 2017 IAAF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한국시각으로 내일(14일) 새벽 막을 내린다.

우리로선 출전하는 선수가 소수이고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없어 언론도 일반 국민도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는 우사인 볼트가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대회이고 도핑 스캔들 이후 첫 세계선수권 대회라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컸다.

폐막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판단한 의미있거나 되새겨볼 만한 사안을 정리해봤다.

마스코트 'Hero The Hedgehog'
이번 대회 마스코트 'Hero The Hedgehog'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컸고 멸종위기종인 고슴도치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와 마스코트의 가치를 높였다. 대회 홈페이지 

마스코트를 하이라이트로 꼽은 이유는 그 선정 경위가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조직위원회는 2017년 1월 BBC 어린이 프로그램 'Blue Peter'와 함께 영국 전역의 6세~1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마스코트 디자인을 공모했다. 4,000개 이상의 디자인이 응모했고 전문가 패널에서 30개의 디자인이 선정돼 심사를 거쳐 9살 엘리노(Elinor)가 디자인한 마스코트 '고슴도치'가 최종 선정됐다. 디자인한 엘리노는 평생에 한번 있기도 어려운 'Blue Peter' 프로그램에 마스코트와 함께 출연했다.

특히 고슴도치 마스코드 선정이 의미있는 것은 멸종 위기종인 고슴도치에 대한 영국의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슈퍼스타 라이벌, 우사인 볼트의 우울한 퇴장...게이틀린의 화려한 퇴장  
대회 2일째 남자 100미터 결승전에서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왼쪽)이 1위로 들어온다. 대회 홈페이지

세계 육상 100미터 최강자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마지막 세계대회임을 공언했던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 금메달을 거머쥘지 최대 관심사였다. 특히 라이벌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도 35세의 나이로 2번의 도핑 스캔들로  인한 사기꾼 오명을 떨쳐버릴 마지막 기회여서 두 라이벌의 마지막 레이스는 출발 총성이 들리기 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의 관중들을 숨죽이게 했다.

결과는 게이틀린의 승리였다. 우사인 볼트가 특유의 중반 이후 폭발적인 피치를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게이틀린은 간발의 차이로 9.92로 피니시 라인을 먼저 통과했고, 미국의 크리스턴 콜먼이 9.94로 두번째, 우사인 볼트는 9.95로 세번째였다.

우사인 볼트의 불운(?)은 400미터 계주에서도 이어졌다. 오늘 새벽 열린 남자 400미터 계주 경기에서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로 나선 우사인 볼트는 발목 부상으로 기권을 한 반면에 케이틀린은 미국의 두번째 주자로 나서 미국의 은메달에 기여를 했다(미국도 37.52로 시즌 베스트 기록을 냈지만 영국이 37.47 세계신기록으로 워낙 잘했다).
우사인 볼트가 400미터 계주 결승전 레이스 도중 다리를 절고 있다. 영상 캡처

TV 중계와 함께 유투브, 페이스북으로 풀타임 생중계...SNS 스포츠 생중계 시대 본격 개막

IAAF는 이번 대회를 유투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경기 영상을 제공했다. 유투브 캡처

IAAF는 지난 2015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서 이번 대회도 유투브와 페이스북에서 라이브로 경기 영상을 130여개 국가 유저에게 제공했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SNS에 채널과 페이지를 오픈하고 이를 통해 아카이브 영상을 제공하고 라이브로 경기 영상을 제공하는 미디어 전략이 이제 트렌드가 된 가운데 중계권 보유 미디어 매체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미디어 전략을 택한 것은 SNS의 장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빠른 전파성과 공유성(연동 포스팅),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가능,  유비쿼터스 시청 가능, 아카이브 시청 가능 등의 장점으로 기존 미디어 매체(공중파 중계)가 커버하지 못하는 속성은 이후 국제스포츠계가 SNS을 중계 플랫폼으로 더욱 활용하는 추세를 만들 것이다.

미국의 강세 여전해...자메이카의 상대적 추락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미국이 금메달 9개로 메달 순위 1위를 확정 지었다. 영상 캡처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3일(한국 시각) 현재 메달 국가 순위에서 미국이 금 9, 은 10, 동 8 합계 27개의 메달로 독보적 1위이며 내일 경기 결과 상관없이 1위를 확정을 지었다. 2위는 중장거리 강국 케냐가, 3위는 폴란드가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단거리에서 미국의 라이벌인 자메이카는 이번 대회에서 우사인 볼트, 일레인 톰슨 등 금메달을 기대했던 남여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오늘까지 금 1, 동 3개에 그쳐 종합 메달 순위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메이카는 지난 2015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금 7, 은 2, 동 3 합계 12개의 메달로 케냐(금 7, 은 6, 동 3, 합계 16)에 이어 종합 순위 2위로 미국(금 6, 은 6, 동 6, 합계 18)을 제쳤다.

중립국 선수로 출전한 도핑 스캔들 러시아 선수의 성적은
미녀선수로 유명한 러시아 국적의 다르야 클리시나 선수(멀리뛰기). 러시아육상연맹에 대한 징계로 이번 대회에는 중립국 선수로 참가하여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US news 

정부의 조직적 도핑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의 선수들은 IAAF가 2017년 11월까지 러시아 회원국 자격을 인정하지 않은 관계로 러시아 국적으로 출전할 수가 없었다. 도핑규정 위반으로 징계 중인 선수 등 참가가 제한된 선수들을 제외하고 IAAF가 출전을 허락한 선수 중에서 19명의 선수가 중립국(neutral, ANA) 선수로 출전하였다.

13일 현재(한국시각) 러시아 선수는 금 1, 은 3, 합계 메달 4개로 종합메달 순위 8위를 기록하고 있다(위 메달 테이블 사진 참조).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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