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로 촉발된 '일제 전범기' 해프닝

한 인터넷 언론 매체가 메이웨더 대 맥그리거 경기의 머니 벨트에 '전범기'가 새겨졌다는 기사를 실었다. 인사이트 화면 캡처

섣부른  '일제 전범기'  보도...사정 파악 없이 국민 감정 부채질

내일 27일 오전(한국시각) 열릴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경기와 관련하여 여러 화제거리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이중에 어제부터 급속하게 SNS에서 퍼지고 있는 일제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기'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있다.

관련 언론 기사 : 메이웨더VS맥그리거 '승리자 벨트'에 새겨진 '전범기'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승자의 허리에 채워질 이른바 '머니 벨트'(챔피언 벨트라고도 한다)에 욱일기가 새겨져 있는 사진이 관련 기사에 실리면서 네티즌들이 이에 대한 반감을 보이고 중계거부 운동을 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언론보도와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뜬금없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4일 경 국제복싱위원회(WBC)가 업체에 의뢰하여 제작한 챔피언 벨트가 공개되었을 때 해외 스포츠계 일부에서 '욱일기'가 새겨진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었다.

제작업체의 마케도니아 공화국 국기로 오인한 문제로 밝혀져...해외 스포츠 커뮤니티에선 정리된 사안

그런데 욱일기가 새겨진 것은 제작 업체의 실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복싱 챔피언 벨트의 원 주위엔 회원국 국기가 새겨지는데 WBC 회원국 중 마케도니아 국기와 혼동하여 욱일기 모양을 마케도니아 국기로 새겨 넣은 것이다.  아래 욱일기와 마케도니아 공화국 국기 모양을 보면 욱일기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혼동했다고 볼 가능성이 있다. 챔피언 벨트 우측에 일본 국기가 새겨져 있고 마케도니아 공화국 국기가 보이지 않은 사실을 보면 업체의 혼동 가능성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상황이다.

구 일제 해군기, 욱일기. 위키피디아














1995년에 제작된 마케도니아 공화국 국기. 위키피디아












이러한 사정 파악으로 해외 스포츠계에서는 제작업체의 실수로 치부하고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기로 하려는 상황에서 국내 일부 언론은 그러한 상황 파악 없이 섣부른 '전범기' 논란을 부채질 했다. 언론이 괜한 '전범기' 해프닝을 야기한 꼴이다.

참고로 아래 영상은 24일 있었던 챔피언 벨트 공개 행사 모습이다.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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