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스포츠) 관련 문화재는 얼마나 있나

등록문화재 제466호 '엄복동 자전거' 출처:국가문화유산 포털

국가 지정 체육 관련 문화재 극소수 불과...발굴과 체계적 관리 필요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 및 토지 투기 의혹과 관련하여 문화 관련 이슈가 이번처럼 크게 대두된 적이 있었는가 하는 생각도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문화재 보호법상 여러 문화재 보호 관리 정책이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수립 시행되고 적지 않은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손혜원 타운' 사태를 계기로 문화재청이 운영하고 있는 '국가문화유산포탈'을 통해 스포츠(체육) 관련한 문화유산(문화재)이 얼마나 되며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살펴보니, 다른 분야에 비해 그 양이나 질면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알게 됐다. 과연 우리나라의 체육 문화재가 적은 것인지, 아니면 체육계를 포함한 우리의 관심이 부족한 것인지는 확언할 수 없지만 체육 관련 문화재의 발굴과 체계적 관리에 대해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태권도'를 검색어로 한 검색 결과 문화재가 검색되지 않은 점도 의외였다. 태권도 관련 문화재가 정말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그래서 국가문화유산포탈의 문화유산 검색에서 문화재명과 설명 관련 검색어를 체육으로 하여 검색한 결과인 체육 직접 관련 문화재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체육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한다.

등록문화재 제493호 -제1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컵



1956년 홍콩에서 개최된 제1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의 우승컵으로 ‘ASIAN CUP’과 축구공 모양, ‘1956, WINNER’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우승컵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1956년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선수들에게 주었던 실물보다 작은 사이즈의 은(銀)제 컵으로 아시아의 축구강국인 한국 축구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라고 한다.

문화재자료 제27호-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 소강당

                            

광주 근대사학의 효시인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가 당시 학교 인가를 목적으로 1928년에 신축한 소강당으로 광주에 남아 있는 체육시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붉은 벽돌로 건축되었으며, 독특한 박공지붕(지붕면이 양쪽 방향으로 경사진 ㅅ자 모양의 지붕), 왕대공 트러스(큰 외부하중을 지지하는, 긴 기둥간격을 가진 구조물)인 산형구조물의 중앙에 수직재가 있는 구조물 등은 당시의 건축 양식과 기술을 후세에 전하는 중요한 건축물로서 가치가 높다고 한다.

등록문화재 제17호-  광주 서석초등학교 체육관

                            

체육관이 1930년 건립된 서석초등학교는 을미개혁의 일환으로 공포된 소학교령에 따라 설립된 광주 최초의 근대식 공립학교로서, 본관은 근대 벽돌 건축의 조형미를 엿볼 수 있는 건물이고, 체육관은 건물 내부에 기둥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별관은 각 교실마다 굴뚝을 설치하고 상인방과 하인방에 돌림띠를 둘러 장식하여 당시 학교 건물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등록문화재 제466호 엄복동 자전거



일제시대 스포츠 영웅 엄복동(嚴福童, 1892~1951) 선수가 타던 자전거다. 엄복동은 1910년 전 조선자전거대회에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한 이후 1929년 은퇴할 때까지 수많은 대회에 참가하여 일본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국권상실기의 암울한 시대에 그의 우승으로 인한 민족적 일체감과 자긍심은 대단하여 국민영웅이라는 칭송까지 받았다.

영상에 나오는 자전거는 1910년~1914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 러쥐社(Rudge-Whitworth)제품으로 엄복동 선수가 사용하다 후배선수에게 물려준 것이라고 한다. 이를 양도받은 박성렬 선수는 한국전쟁 때 이 자전거를 둘러메고 피난하였다고 한다. 근대기 최초의 경주용 자전거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가장 오래된 자전거로서 체육사적․상징적 가치가 큰 유물이라고 한다.

등록문화재 제489호 -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유물


금메달
월계수관

상장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받은 금메달,우승상장 및 월계관이다.
금메달은 앞면엔 ‘XI OLYMPIADE BERLIN 1936’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승리의 여신 니케가 올리브관과 월계수 가지를 들고 있으며, 뒷면에는 마라톤 영웅을 무등 태워 환호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금메달과 함께 손기정 선수가 받은 마라톤 우승상장에는 ‘XI OLYMPIADE BERLIN 1936’과 베를린올림픽 주경기장의 모습이 새겨져 있으며, 또한 월계관은 승리자를 존경하는 뜻으로 참나무잎으로 화환을 만들어 준 것이다. 

등록문화재 제492호 - 제14회 런던올림픽 참가 페넌트


                           

제14회 런던올림픽대회에 한국대표선수단이 가져간 페넌트(Pennant)로 약 150cm길이에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으며, 페넌트의 좌측에 ‘KOREA’, ‘1948’이 적혀있고 태극기가 새겨져 있다.
중앙에는 ‘조선올림픽대표단’, 그 아래에 영문으로 ‘KOREAN OLYMPIC TEAM’이라고 써넣었다.
런던 올림픽 대회에서 우리나라를 당당히 KOREA라는 이름과 태극기를 알린 유물로 체육사적·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라고 한다.

등록문화재 제498호 - 청년단 야구대회 우승기


1920년 7월 13일에 발족한 조선체육회가 전조선야구대회(중학단, 청년팀) 중 청년단야구대회 우승팀에게 수여한 우승기로서, 위쪽에는 ‘청년단야구대회(靑年團野球大會)’가, 중앙에는 월계수와 ‘우(優)’가 새겨져 있다.
전조선야구대회(1920)는 이후 전조선축구대회(1921), 전조선정구대회(1921) 등 각종 경기대회와 함께 1934년 전조선종합경기대회로 통합되면서 전국체육대회의 기점이 되었다.
이 유물은 현 대한체육회의 전신인 조선체육회가 개최한 전조선야구대회 초기의 청년단 우승팀에게 수여한 우승기로서, 근대 체육사에서 의미가 큰 유물이라고 한다.

등록문화재 제499호 - 전국체육대회 우승기, 2위기, 3위기


                                    


1961년부터 1995년까지 34년 동안 사용한 우승기로서, ‘전국체육대회, 우승, 사단법인 대한체육회’라고 적혀있으며, 중앙에는 ‘체(體)’, 그리고 그 둘레에는 ‘KOREAN AMATEUR ATHLETIC ASSOCIATION'이라고 적혀있다.
우승기는 자주색, 2위와 3위기는 감청색으로, 깃봉 옆에는 우승한 시도의 이름이 적혀있는 리본이 함께 묶여있어, 우리나라 전국체육대회 우승기의 변천과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한다.


등록문화재 제501호 - 새미리(Sammy Lee) 수영복

운동복
수영복


모자

새미리(1920~ )는 런던올림픽(1948년)과 헬싱키올림픽(1952년)에서 수영 남자 10미터 하이다이빙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계 미국인 스포츠 영웅으로, 1953년~1955년에는 미8군 군의관으로 근무하면서 이필중, 조창제, 송재웅 등 다이빙 선수를 지도하고, 1964년 동경올림픽에서 한국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하였다.
이 유물은 새미리가 미국 대표로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면서 착용한 운동복, 모자와 수영복으로서, 2010년 한국인들에게 자신의 활동상을 알리기 위해 독립기념관에 직접 기증했다고 한다.

등록문화재 제694호 - 광주 관덕정



‘광주 관덕정(光州 觀德亭)’은 1961년 7월 2일 준공되었으며 한국 전통기예인 국궁장으로 광주활터의 중심이 되어 온 곳이라고 한다.
15세기부터 존재하던 사장(射場)이 광주 도심지, 천변, 광주공원 등의 여러 곳으로 옮겨지다가 현재의 사직공원 야산으로 이전·신축되었다. 화천기공의 권승관(權昇官) 회장 등의 주선으로 전라남도와 광주시로부터 건축허가와 지원을 받고 권 회장 자신도 120만원을 희사하여 관덕정을 신축하게 되었다고 한다. 
By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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