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가대표 축구유니폼 일장기 논란 스포츠 반일종족주의인가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 상의 경기정보 표시 

규정도 관례도 모르는 무지의 소산인 유니폼 일장기 논란

어제(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한일 축구대표팀 경기에서 한국 대표님 유니폼 상의에 일장기가 새겨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가대표 축구 유니폼에 일장기 말이 됩니까?' 제목의 한 청원이 게재됐는데 여러 언론에서도 이를 다루고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이 있다.


아마도 경기결과 한국 대표팀이 0:3으로 일본 대표팀에 완패했고 그래서 기분이 상한 차에 일본 대표 유니폼에 태극기가 새겨져 있지 않았는데 일본 국기가 한국 대표팀 유니폼에 새겨진 걸 보고 분노심이 생긴 것으로 본다.   

청와대 국민청원 해당 게시판 캡처

그런데 이러한 논란 자체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고 그러한 문제 제기가 관계규정과 관행을 전혀 모르는 무지의 소산이다. 어쩌면 반일감정이 일본과의 스포츠 국가대표팀 경기에 잘못 투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스포츠의 '반일종족주의' 아닌가 하는 말이다.



FIFA 규정상 아무런 문제도 없다...스포츠 반일종족주의의 발로인가


축구경기에서 선수들이 착용하는 용품에 관하여는 원칙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관계규정인 'Equipment Regulations'가 적용된다. 용품의 규격, 디자인 등의 사항에 대하여 통일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선수 유니폼 상의와 관련하여서는 11조 'Identifications on shirts'에서 국가명, 협회 공식엠블럼, 국기, 대표팀 별칭 등의 표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있다. 

Equipment Regulations 'Identifications on shirts'

한편 상대팀 표시를 포함한 경기정보 표기와 관련하여서는 17조에서 별도로 정하고 있는데 이는 의무사항이 아니고 선택사항이다. 그래서 대표팀 유니폼 상의에 경기정보가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이번 한국 대표팀 유니폼 상의와 같이 경기정보가 표시되는 경우가 있다. 경기정보를 표시하는 경우에는 양팀의 국가명 또는 국기, 경기 날짜, 주최국이나 도시의 이름을 새기도록 하고 있다. 
Matchday customisation of shirts

경기팀의 국기 등 경기정보가 표시된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 선수의 유니폼 상의

이번 경기의 경우 일본 대표팀은 경기정보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한국 대표팀은 경기정보를 표시하여 위 규정에 맞게 양팀의 국기, 경기 날짜, 주최국을 표시한 것이다. 규정상 아무런 문제도 없고 축구 경기 관례상 아무런 논란 거리가 없다. 그런데 한국 대표팀 유니폼 상의에 일장기가 표시되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동조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작태다. 세계 스포츠팬과 축구팬들이 안다면 뭐라 할지 걱정이 들기도 하고 부끄럽다.  By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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