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스포츠 경영과 ESG (1)- 왜 스포츠에 'ESG 경영'인가

 

UN Sports for Climate Action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 'ESG 경영' 시대에 들어서다

스포츠 경영과 ESG 2편 : 해외 스포츠는 'ESG 경영' 기후변화 대응 어느 정도인가

스포츠 경영과 ESG 3편: 국내 스포츠 ESG 경영 '기후변화 대응' 어느 정도인가


ESG는 '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의 앞 글자를 딴 말인데,  ESG 경영은 기존의 재무적 수익만을 추구하던 경영에서 벗어나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점의 경영 활동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선택 아닌 필수 ESG 경영', IBK CEO REPORT, 2020.12.). 기업 평가 내지 투자 측면에서는 재무적 요소와 함께 기업활동의 친환경, 사회적 관계(윤리), 지배구조(투명성)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다는 것이다.

ESG는 국제적으로 기업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불러왔고 국내적으로도 기업 경영의 새로운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2020년부터 공식적인 자리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과 최근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 매각과 ESG 경영의 상관성을 인정하는 시각이 대표적이다.

관련기사 : 스포츠로 번진 최태원 회장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ESG 경영에 관한 국제 규범(Global Rule)은 2016년 UN 주도하에 세워진 UN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책임투자원칙)이다. UN PRI는 금융기관들의 투자의사 결정시 투자대상기업의 ESG 이슈를 고려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이에 서명한 기관은 1500여 개에 이르며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 뉴욕공무원연금, 영국대학교연금, 노르웨이 정부연금 등 각종 연기금과 기업연금 등 30여 개 기관투자자들이 포함된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기금, 서스틴베스트, 기업지배구조연구원 등 세 곳이 가입하였고, 다수의 기업이 ESG 평가요소를 반영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책임투자와 지속가능경영 평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2016.11.) 

UN PRI 홈페이지 캡처


우리나라도 ESG에 관한 법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2015. 1. 28.자로 신설된 국민연금법 제102조 제4항으로서 '기금을 관리·운영하는 경우에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하여 투자대상과 관련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소비자는 ESG 기업에 우호적...'그린 슈머' 트렌드

ESG는 소비자의 기업 평판을 제고하여 제품과 서비스의 판매를 촉진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신문이 시장조사업체와 진행한 소비자조사의 결과는 이를 보여준다. 전체 소비자의 84%가 "제품을 구매할 때 사회적 평판에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신뢰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때 "다소 비싸더라도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66%), "경쟁 제품이 나와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43%) 등의 답이 나왔다(앞의 '선택 아닌 필수 ESG 경영').

'선택 아닌 필수 ESG 경영' 중 캡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환경 보호 및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성 경영전략을 선보이는 것은 이러한 소비자의 '그린 슈머' Greensumer 트렌드에 부응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보인다. 신발이나 의류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고무 등의 잔존물을 매장 디스플레이나 다른 제품 재료로 활용하는 '나이키 그라인드'Nike Grind 는 25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다. 매출의 1%을 환경보호단체에 기부하는 등 고도의 '환경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성장세는 ESG 경영의 가치를 말해준다.

나이키 관련 사이트 캡처

해외에선 스포츠단체나 리그·구단의 경영에 ESG 도입

ESG 전략은 스포츠 제조업뿐만 아니라 국제 스포츠 조직이나 리그·구단(팀) 차원에서도 시행되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것이 UN의 'Sports for Climate Action' 기후 행동를 위한 스포츠이다.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서 개최된 UN 기후변화협약 당사자총회에서 채택된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의 스포츠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Sports for Climate Action Framework'는 2018. 12. UN Climate Change 와 IOC가 공동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인데, 인증된 탄소배출의 기준, 측정, 저감, 보고 등을 통한 국제 스포츠계의 기후변화에 대한 협력과 약속으로써 분명한 궤도를 달성하고 스포츠를 기후행동을 위한 세계인의 연대 및 유대의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2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Sports for Climate Action Framework가 정한 원칙과 실천 방안을 자신의 단체, 리그 또는 구단 운영 및 경영에 접목할 것을 약속하여 가입한 회원 수는 현재 190 에 이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등 국제스포츠종목 단체, 토트넘 핫스퍼 등 EPL 구단, 일부 국가의 올림픽 위윈회, 일부 종목의 리그 등이 가입되어 있다. 가입된 단체, 리그 또는 구단은 Sports for Climate Action Framework이 정한 원칙과 실천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현재 시행 중에 있다. 한편 가입 명단에서 한국의 단체, 리그, 구단은 보이지 않는다.  

다음 편에서는 구체적으로 해외의 스포츠 경영에서 어떻게 ESG가 펼쳐지고 있는지와 국내 스포츠 사정은 어떠한지를 알아본다. By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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