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지자체 구단 '밑빠진 독 물 붓기' 이대로 좋은가 ② 구단 손익 및 지자체 지원 현황
지자체 구단 손익과 지자체 지원은 어느 정도인가
지자체가 구단 지분을 최대주주로서 보유하고 운영을 지배하는 이른바 '지자체 구단'의 문제를 심층 분석하는 시리즈 1편 '지자체 구단 법적 형태 및 지배 구조 현황'에 이어서 2편에서는 지자체 구단의 경영 성과 관련 현황과 지자체의 지원 규모를 알아본다.
먼저 지자체 구단의 경영 성과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프로축구 전반의 재무 현황을 알아 보자. 아래 차트는 경영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구단과 지자체 구단을 포함하여 산출한 프로축구 구단 2018년도 ~ 2021년도 재무지표 중 매출액, 영업손익 등의 평균이다.
K리그 구단의 전반적 영업활동 수익성 저조
광고 수입, 관중 입장 수입, 상품 판매 수입, 이적료 수입 등이 포함된 매출액 평균이 136억여 원(18년도)-> 151억여 원(19년도)-> 166억여 원(20년도)-> 161억여 원(21년도)로서 전반적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매출원가와 선수단 운영비의 각 평균도 그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도 및 2021년도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관중 제한 정책에 따라서 관중 입장 수입이 감소하였는데, 프로축구 구단 입장 수입 평균을 보면 2019년도 15억여 원, 2020년도 1억8천만여 원, 2021년도 3억1천만여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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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원가에서 선수단 인건비가 대부분인 선수단 운영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프로스포츠에서 선수단 운영비는 고정비용 성격을 갖고 있으므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한 매출 원가 중 선수단 운영비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은 매출총이익에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이는 바로 영업이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위 차트에서 영업손익 현황을 보면 K리그 구단의 영업손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18년도 15억 원 적자, 2021년도 34억여 원 적자다. 영업수익보다 매출원가·판매비와 관리비 등의 영업비용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프로축구 구단 평균 영업이익률과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의 기업규모별 영업이익률 통계상 중소기업 영업이익률 2019년도 3.8%, 20년도 4.2%를 비교하면 K리그 구단의 영업활동 수익성이 매우 저조한걸 알 수 있다.
지자체 매년 수십억~ 백억 원 넘게 지자체 구단 보조금 지급
전반적인 국내 프로축구 구단의 매출액부터 영업손익이 이렇다면 프로축구 구단이 영업수익으로는 적자 신세를 면하기 어렵고 영업외 수익이 없다면 구단은 더 이상 운영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대기업을 모기업을 두고 있는 기업구단의 영업손익 현황을 보면 그 점은 더욱 분명하다.
코로나 사태의 영향에 따른 관중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쳐겠지만 상당수 기업구단도 영업적자를 면하지 못했고 경영 성과를 공개하는 지자체 구단 중 대구FC와 인천유나이티드를 제외하곤 모두 적지 않은 금액의 영업손실을 보여주고 있다.
지자체 구단 지자체 지원에도 당기순손실 겨우 면하거나 당기순손실
관련 지자체는 지자체 구단 운영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하도록 한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에 의거하여 매년 예산에서 지자체 구단 보조금을 편성하고 지급하고 있다. 각 지자체의 예산·결산 자료 등에 의하여 확인한 바에 따라 산정한 관련 지자체의 21년도 지자체 구단에 대한 지원금액 현황을 보면 아래 차트와 같다.
가장 적은 금액을 지원한 지자체는 안산시로서 36억 원이며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 지자체는 인천광역시로서 150억 원이다. 영업 손익에서 영업외수익을 가산하고 영업외비용 및 법인세등을 제한 당기순이익(손실) 금액과 지자체 지원액(영업외수익의 보조금 계상 또는 간접적 광고비 계상)을 비교하면 지자체 구단의 경영 효율성을 알 수 있다. 지자체 지원금으로 겨우 당기순손실을 면하거나 지원금을 받음에도 당기순손실을 면하지 못하는 지자체 구단 경영 성과를 볼 수 있는 위 차트에 의하면 지자체 구단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평가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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